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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목 x_sound: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
일정 2012.03.09 ~ 2012.07.01 시간 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1, 2층 전시장 및 아트센터 뒷동산 입장료 성인(만 19세 이상): 4,000원 ,초등학생, 청소년, 군인: 2,000원
연락처 031.201.8571 홈페이지 www.njpartcenter.kr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백남준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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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백남준을 특히 위대하게 평가하고 존경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가 한국인의 이름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높이 쌓아올린 텔레비전 탑, 피아노를 부수는 난폭한 퍼포먼스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그의 이름만을 기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백남준을 기려야하는 이유는 그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전달한 메시지와 비판적이고도 창조적이었던 예술 정신을 이어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이 구태의연한 설교처럼 느껴진다면, 백남준의 작품들과 그의 정신을 이어가는 동시대 작가의 작품들을 직접, 몸으로 마주해 볼 것을 권한다.

그런 점에서 <x_sound: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전은 백남준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그의 사상이 어떤 모습으로 동시대 예술에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12년 7월 1일까지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x_sound: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는 두 명의 천재, 백남준과 존 케이지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은 음악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낯선 표현 방식을 선보였으며, 예술과 세상에 대해 새로운 의문거리를 던졌다. 그들의 예술 표현과 퍼포먼스는 전통과 권위에 길들여진 관객들의 정신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그들의 작품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다소 낯설고 충격적이다. 동시에 신선하고 자유롭고 유쾌하다. 케이지와 백남준, 두 예술가의 사상이 어떻게 통하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x_sound>전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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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의 서거 소식을 듣고, 백남준은 다양한 오마주와 케이지를 기리는 여러 가지 작품을 제작했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백남준이 케이지에 대한 경의와 존경을 표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새장 속의 케이지>는 ‘케이지’가 새장을 의미하는 단어임을 이용한 언어유희적인 작품이다. 새장 안의 작은 TV 속에는 케이지의 작품이 방영되며, 새장 밑에는 나무 조각들이 쌓여 있다. 이 나무조각들은 케이지가 배설한 ‘피아노 조각’이다. 즉 케이지가 기존의 전통적 예술을 잘라내고 부수어서 배설하면서, 대신에 새로운 의미와 새로운 정신의 예술을 선보였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존 케이지에게 바침>,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 같은 다양한 영상과 오브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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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와 백남준의 작품들을 비교해 놓은 두 번째 전시실로 들어가는 동안, 관람객은 백남준의 유명한 작품 <TV정원>을 지나가게 된다. 컴컴한 전시실은 장치된 TV들로부터 새어나오는 빛을 통해서 신비롭게 밝히어진다. 정원의 흙바닥 위에, 우거진 나무와 식물들 사이사이에 놓여 있는 TV들 속에서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무용영상 <글로벌 그루브>가 흘러나온다. 음악의 리듬감이 공간을 채우고,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 장면이 방영되는 TV와 이들을 에워싼 나무들의 풍경은 이질적이고 비현실적인 동시에, 묘하게 잘 어우러진다. 기술과 인간과 자연이 같은 리듬 속에서 함께 숨 쉬고 생동하는 진풍경이 <TV정원>에서 연출되는 것이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정원 속에서, 비디오 아트는 더 이상 어렵고 낯선 것이라기보다는 관객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풍부한 감성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장르임을, 관객은 몸으로 이해할 수 있다.


 <TV정원>을 지나 존 케이지와 백남준 간의 본격적인 연계성을 살펴볼 수 있는 두 번째 테마 전시실로 들어간다. 여기서는 백남준과 케이지가 서로에 대해 언급한 내용과, 각자가 서로에게 미친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4분 33초>를 위한 오마주로 만들어진, 백남준의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장면>에 대한 케이지의 언급이 흥미롭다. <4분 33초>는 존 케이지가 피아노 앞에 앉아 아무 건반도 건드리지 않는 ‘연주곡’이다. 이 음악을 4분 33초간 채우는 것은 주변의 소음, 불확정적이고 우연적이고 즉석적인 소리들이다. 멜로디와 리듬과 구체적 형식을 갖춘 것이 음악이라는 전통적인 정의를 깨뜨렸던 것이다. 한편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 화면을 채우는 것은 공간 그 자체 혹은 부유하는 먼지, 즉각적인 이미지 등이다. 이는 케이지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이자, 불특정하고 우연적인 요소들을 청각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 끌어들인 동시에 회화보다 동적인 방식으로 활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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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같은 연주 매체를 이용하는 방식에 대해 케이지와 백남준을 비교하고 있는 전시 또한 흥미로웠다. 존 케이지가 제작한 ‘장치된 피아노’는 볼트, 대나무, 플라스틱 조각 등을 피아노 현 사이사이에 끼워 넣은 것이다. 이 때문에 건반을 치는 도중에 우연적인 마찰음이 섞여든다. 피아노라는 건반악기의 연주 속에 타악기적인 소리가 결합되는 것이다. 한편 백남준이 제작한 ‘총체 피아노’는 영상과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는 피아노에 대한 고정관념에 관해 케이지보다 더 파격적으로 나아간다. 건반을 누르면 라디오에서 소리가 나고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식으로, 음악의 멜로디와 일상의 소음 간 경계를 보다 불분명하게 만든 것이다. 백남준의 설치작품 ‘TV 피아노’는 대형 모니터 13개를 피아노 중간에 삽입시켜, 미디어를 활용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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